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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5. 협업하기 최고의 드림 팀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도전하자




스마트폰의 열풍 이후 모바일 개발자들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잘 다루는 개발자들은 스카우트와 1인 개발자의 진로 사이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1인 기업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까? 

앱스토어는 개발능력만 가지고는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다. 물론 시장초기에는 대다수의 참여자가 개인개발자였기 때문에 혼자 만든 앱도 성공사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앱 시장에 뛰어들었고, 더 이상 개발능력 하나만 가지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이 돼버렸다. 이런 현실 때문에 앱스토어 성공의 기본바탕으로 협업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반회사와는 달리 앱스토어는 1인 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앱스토어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 

   

 일본에는 페차쿠차란 행사가 있다. 


약 6분간 자신의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일본의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특정 주제에 대해 20개의 슬라이드를 가지고 1장당 20초씩 발표해서 약 6분간 자신의 분야에 대해 소개를 하는 행사다. 이 같은 시스템이 앱스토어에도 도입될 필요성이 있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간에 자신의 능력을 팔고 서로 소통하며 자신에게 맞는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한 것이다. 다행히도 국내에도 이런 시스템이 조만간 도입 될 예정이니 미리미리 자신의 능력을 어필 할 수 있게 준비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동반자를 찾아보자. 

앱을 개발해 시장에 등록하는 것은 개발자 혼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싶다면 최소한 2명 즉, 기획자, 개발자의 협업팀이 필요하다. 2명으로 팀을 구성했을 때 기획자는 시장분석, 앱 기획, 마케팅(홍보) 분야를 맡고 개발자는 앱 개발을 맡는다. 

여기에 디자이너까지 합류되면 금상첨화지만, 간단한 앱은 디자이너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우선 최소인원인 2명으로 협업 팀을 시작해보자. 


협업의 각 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시장분석 

국내 외 시장을 분석한다. 앱스토어의 경우 해외시장이 우리보다 반 박자 빠르다. 더 많은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고 더 많은 자료와 평가자료가 존재한다. 미국에서 만든 시장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자료가 올라오는 곳은 미국이며, 자료는 영어로 돼 있다. 그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새로운 앱과 이슈, 그리고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앱스토어는 동일한 이슈라도 먼저 접해서 그것을 구현해 선도자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스토리보드 작성 

스토리 보드란 쉽게 말해 건축의 설계도라 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개발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진행하기 어렵다. 특히 머릿속에 있는 것을 기획자와 개발자가 말로만 의논하고 바로 개발에 착수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얘기를 나눌 때는 서로 의견이 공유된 것 같지만, 결과물을 보면 서로의 생각이 달랐음을 알게 되기 때문인데, 결국 의견충돌로 이어지고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 

스토리보드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처음 개발자를 만나는 기획자는 뭔가 완성된 형태의 문서를 가지고 얘기하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초기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굳이 PPT 같은 문서가 아니어도, 화면에 대해 대략적인 UI와 실행 플로를 명확히 전달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라면 충분히 훌륭한 스토리보드가 될 수 있다. 



3) 개발자와 검토 

스토리보드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개발자와 미팅을 진행해 구현가능성 및 예상 개발기간,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작업을 한 사이가 아니라면 이 과정을 여러 번 거쳐 스토리보드를 계속 구체화 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간단한 스케치로 대략적인 구성을 설명하고 간단한 미팅을 통해 의견을 공유한 후 추가로 스토리보드를 작성 하는 것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4) 개발 

스토리보드 내용이 완전히 결정 되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프로젝트에 시간이 없을 경우에는 개발자가 먼저 큰 틀 또는 일부 확정된 부분에 대한 모듈을 개발하면서 추가적으로 결정된 사항들을 개발할 수도 있다. 

개발 시 중요한 것은 기획에 대한 의문사항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기획자와 의사소통을 해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다. 간혹 자신의 주관으로 개발을 한 뒤 나중에 수정하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일을 두 번 하는 셈이니 지양해야 한다. 



5) 검토 및 수정 

1차적으로 앱이 완성되면 실제 폰에서 동작하는 앱을 갖고 평가 및 피드백을 한다. 이 검토과정에서는 주변의 일반 사용자들에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직접 기획을 하고 개발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서 앱을 판단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앱을 평가 받고 개선사항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작 본인들이 열심히 개발한 세밀한 부분은 실제사용자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간단한 개선사항으로 사용자의 관심을 사로잡게 될 수도 있다. 



6) 앱 등록 및 홍보 

완성된 앱을 앱스토어에 등록한 뒤 예상되는 오픈 시기에 맞춰 블로그, 커뮤니티에 홍보를 준비한다. 동영상 등을 UCC로 미리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고, 예상되는 앱의 생명주기에 따라 가격정책 등도 준비하자.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주변의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의견을 많이 듣는 것이다.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볼수록 성공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이상으로 기본적인 협업절차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상황에 따라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앱스토어 시장이 커질수록 개인보다는 기업의 영역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개발자 혼자 모든 것을 커버하려는 것은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최고의 드림팀을 만들어 앱스토어에 도전해보자.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면 보다 경쟁력 있는 앱을 만들 수 있다.

이제는 협업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