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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41주차. 쉽고 간결하게 ,초보적인 수준에서 커뮤니케이션하라.


 얼마 전 제품설명회에 참석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발표를 들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
던 점이 있었다. 발표하는 내용이 청중을 고려하기보다는 발표자 중심으로 제작되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발표에 대한 큰 그림과 핵심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표가 끝난 뒤에도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자리든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자리든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명쾌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발표는 성공하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이를 만들기 위해 쏟아 부은 노력들이 있더라도 관심 한 번 못 받고 쉽게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앱을 제작할 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 앱 제작자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서비스의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꺼라며 '성급한 일반화'를 한다. 제작한 서비스가 특별히 어려운 것도 아니고 사용하다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거라면 기본적인 스크린 샷 이미지 몇 장을 첨부하고 대충 설명페이지를 작성한 뒤 이제 돈 벌 일만 남았다며 잔뜩 기대하는 사람들을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 봤다.

하지만 요즘 같은 레드오션 시장에 자신의 제공하려는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면 그 서비스는 하루 만에 시장에서 사장 되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오늘은 제품의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앱의 홍수와 관심경제

'관심경제(The Attention Economy)'라는 용어가 있다. 세상에 정보가 넘쳐나고 관심을 둬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지면서 소비자는 자신의 관심을 한정적인 곳에 분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즉, '관심'자체가 점점 더 희소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관심경제는 앱스토어에도 적용된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하루에도 수 백, 수천 개의 앱들이 출시되고 업데이트 되는 지금, 소비자에게는 너무나 많은 앱에 대한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정보의 바다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뺏기 위해서는 한 번에 쉽고 명쾌하게 자신이 만든 앱의 핵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저널리즘 기법 활용하기

우리는 뉴스를 볼 때 새로운 정보를 접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앵커는 시청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육하원칙에 맞춰 정보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군더더기를 없이 핵심 알갱이만 머리에 쏙쏙 박히게 된다.

반면 뭔가 서비스가 대단하단 걸 보여주고 싶어 자꾸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말을 사용하게 되면 이를 보는 사람의 이해도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결국 앱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은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대답해줄 수 있는 최대한 간결한 문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적인 질문들이란 우리가 어릴적 배운 육하원칙에 대한 질문들이다.

- 누가? 누가 사용하는 서비스인가?

- 언제? 언제 사용할 수 있는가?

- 어디서? 어느 위치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가?

- 무엇을?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가?

- 어떻게? 어떻게 써야 유익하게 활용가능한가?

- 왜? 이것을 쓰면 어떤 점에서 내 삶이 나아지는가? 

 

설명페이지를 작성할 때는 다른 세부적인 기술과 기능들을 나열하기보다는 먼저 이 육하원칙의 내용이 포함된 핵심 메시지를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최상단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문구는 한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사용법을 보여주라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터치스크린의 입력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며 앞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 패턴이 이 혁신적인 장치에 의해 변화될 거라고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의 편은 아니었다. 입력이 어렵진 않을까? 기존 키보드의 질감을 대신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온갖 의문들이 제기하며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실제로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가이드 투어’라는 동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이 모든 의문을 한 번에 해소시켰다.

이와 같이, 잠재 고객이 해당 서비스에 대한 과연 유용한 서비스일까? 조작법이 복잡하고 귀찮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있을 때는 애플사처럼 실제 어떤 식으로 앱이 동작하는지 직접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동작방법을 동영상으로 보여줄 때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지키도록 하자.


- 작동 단계를 STEP 별로 명확히 제시하라.

-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강조하라.

- 사용자들이 가이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라

- 잘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성공 케이스를 소개하라.



쉽고 간결하게 ,초보적인 수준에서 커뮤니케이션하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가장 초보적인 수준으로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점이 아닌 제작자의 관점으로 앱을 해석하게 되면 이 내용을 전달받은 고객은 앱에 대해 어렵고 복잡한 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다.

당신의 앱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같은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자.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이를 초등학생도, 60대 할머니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포장하여 설명하는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