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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40주차. 귄위를 이용한 홍보전략


 1961
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는 '권위에 대한 복종'을 주제로 한 심리학적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란 심리학자가 진행한 이 연구는 당시 끔찍한 나치의 대량학살에 관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명을 받아 그런 끔찍한 행동을 서슴없이 따랐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실험실에 가짜 충격기계를 만들고 여기서 발생하는 가상의 높은 전압에 의한 충격을 받는 시늉을 연기 할 전문적 연극배우들을 섭외했다. 반면에 피실험자들은 일반인 지원자들로 모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이 특정 단어를 읽어 틀릴 경우 두 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으로 하여금 섭외된 전문배우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게 했다. 물론 피실험자들은 자신들이 실험을 가하는 대상이 전문적 연기배우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상태. 

 

밀그램의 실험: E는 1그룹 피실험자, T는 2그룹 피실험자, L은 연기자 그룹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에게 치명적인 높은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사람은 0.1%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결과는 65%였다.

 

 왜 인간은 비인간적인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를까? 왜 정의롭지 못한 권력자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는가? 이 실험은 이러한 질문에 복종을 요구하는 사람이 권위가 있는 사람일수록(과학자) 그리고 결과의 책임이 복종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있을수록 복종이 유발되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자가 오늘권위와 복종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앱을 홍보하는데 있어 권위자의 힘을 인용하는 것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싶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이나 사용사례를 인용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마케팅 수단보다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몇 해전 국내 한 업체가 광고했던 기능성 요구르트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경우 베리마샬박사란 해당 분야의 저명한 학자를 광고에 출연시키므로 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이로 인해 매출이 증가된 적이 있었다.

 

이렇듯 권위는 사람의 말은 신뢰와 믿음을 주고 사람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진 인사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매우 단순한 사실 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 효과는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앱을 홍보할 때 권위자의 사용사례를 인용해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앱 컨셉트와 연관된 권위자나 전문가 활용하기

 그럼 앱을 홍보하는데 이런 권위자의 효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포켓기타나 오카리나와 같은 음악연주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라면 이 분야와 관련된 연주자가 사용하고 있다는 언급과 함께 그들의 인터뷰 멘트나 사용후기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시간관리와 관련된 앱이라면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집필한 사람의 추천사를, 운동관리와 관련된 앱이라면 운동선수나 트레이너에 대한 코멘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권위자 일수록 효과는 크겠지만, 어느 정도 관련된 분야의 사람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단순한 홍보문구보다는 신빙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권위자 효과를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권위자의 효과를 활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내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에 사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라.

단순히 권위자 누가 사용한 앱이라는 짧막한 문구보다는 그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앱을 활용했더니 이런 점이 좋았다 하는 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면 보다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왕이면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신뢰감을 형성해보자.

 

지나친 선전은 금물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귄위를 이용한 선전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잘 알려진 사람이 홍보를 위해 인위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이런 사람들도 이 앱을 활용해서 유용하게 쓰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전달해 줄 수 있도록 적당한 선에서 홍보글을 작성하도록 하자.

 

 

2주 전에 소개했던 사회적 증거의 법칙이란 주제에서도 오늘 소개한 권위자의 효과에서도 모두 인간의 심리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는 물건을 파는 사람 입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심리적인 과정을 파악하고 적용할 때,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이 제작한 앱을 판매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이제 남들과 같은 막연한 방법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앱을 제작하고 판매 및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남들과 차별화된 방법을 많이 시도해보도록 하자. 설령 당장은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그런 경험 하나하나가 도움이 되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