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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31주차: 핵심컨셉, 한 가지만 전달하라. [앱스토어 기획, 개발, 마케팅 원포인트 레슨]

[앱스토어 기획, 개발, 마케팅 원포인트 레슨]


31주차. 핵심콘셉트, 한 가지만 전달하라.  



정보의 홍수와 앱의 홍수

몇 일전 복합기 한 대를 구매할 일이 생겼다. 몇몇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조사를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업체와 기종에 대한 정보에 머리가 아팠고 결국 IT기기에 능숙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주문을 했다.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 웹의 폭발적인 성장은 정보의 풍요를 넘어 과잉공급을 유발했다. 필자와 같은 사람에게는 많은 정보가 오히려 선택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정보의 홍수’를 반대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면 이 말이 또 다른 무엇가의 희소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소비자의 ‘관심’이다. 사람들의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관심을 배분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보가 아닌 소수의 정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즉, 어떤 것에는 집중하고 어떤 것은 무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앱도 마찬가지다. 앱스토어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하루에도 새롭게 출시되고 업데이트되는 앱만 수천 개다. 모든 앱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백수라도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많은 앱속에서 자신이 만든 서비스의 노출빈도를 높이는 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많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관점에 사로잡혀 쉽게 시장에서 사장 되어버리는 형태의 앱을 기획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좀 더 주목받고 선택받을 수 있는 앱을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자.


1) 기능만능주의에서 탈피하자

서비스를 기획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기능만능주의에 빠지는 것이다. 기능만능주의란 마치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들을 하나씩 계속 덧붙이게 되는 실수라 할 수 있다. 말로는 별 것 아닌 것 같을 수 있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하는 부분이고 필자 역시 매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만든 앱이 동작할 휴대폰 화면은 데스크톱의 모니터처럼 넓지 않다. 주어진 화면에

너무 많은 기능을 넣다보면 결국 인터페이스가 감당하지 못하거나 사용성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고, 무엇보다 앱에 대한 핵심기능을 고객에게 명확히 전달하기가 어려워진다.

기능만능주의가 생기는 주된 이유는 뭐가 제일 중요한지, 자신이 만드는 서비스의 핵심기능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뭔가 좋아 보이는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니 고객은 만족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능만능주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 보다 -가 중요하다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다보면 하나둘씩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다가 결국 정체성 없는 괴물 같은 서비스가 탄생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씩 살펴볼 때는 모두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수용한다면 결국 남는 건 없다.

때문에 어떻게 새로운 것을 추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보다는 지금의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기능만 남기고 다른 것들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가급적이면 무엇을 더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제거하고 핵심가치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해보자.


3) 잠재고객에게 직접 테스트하자

서비스의 불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제거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다양한 기능이 남아있다면 직접 고객을 찾아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능이 많다는 것은 결국 서비스가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먼저 기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 뒤 잠재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동작하여 사용하는 것을 관찰해보자. 그리고 테스트가 끝나면 고객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불필요한 기능을 다시 한 번 제거하려 노력해보고, 나머지 기능들도 자주 쓰는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수정하는 단계를 거치도록 하자.

이런 과정을 거치면 막상 자신이 좋다고 생각했던 부수적인 기능들은 의외로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리 많은 기능을 넣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사용하는 기능은 상당히 한정적인 경우가 많으니 꼭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사전 테스트를 수행하도록 하자.


핵심콘셉트, 한 가지에 집중하자.

서비스를 기획할 때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다보면 결국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애착을 가지고 대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명확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목받고 싶은가? 그럼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 가장 훌륭한 상태는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닌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