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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26. 세 번째 수익모델 ‘부분유료화모델’(In App purchase)에 주목하자.


세 번째 수익모델 ‘부분유료화모델’(In App purchase)에 주목하자.


앱 시장에서는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 도전해보면 수익을 얻는 다는 것이 그리 쉽지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초기에는 ‘Singing Cat’ 같은 간단한 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적은 경쟁자속에서는 고객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었고 이는 수익으로 연결되었다. 하지만 고객의 눈높이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졌고 그에 맞는 퀼리티를 자랑하는 앱들이 쏟아졌다. TOP랭킹에 올라 고객의 손길을 받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결국 많은 개인개발자는 과거처럼 유료모델로 살아남는 것이 쉽지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광고모델로 눈을 돌려 무료 앱을 제작하게 된다. 하지만 광고모델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낮은 광고단가로 인해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최소 수십만 명이 다운을 받아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앱 제작사가 아니면 수익을 얻기 힘들지 않을까 하며 쉽게 포기해버리는 개발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느 시장이던 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수익은 보장받기 어려워진다. 극소수의 TOP랭커들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파레토의 법칙은 이미 앱스토어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럼 개인개발자는 대박을 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까? 필자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아직 남들이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 도전하는 선도자의 법칙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유료모델과 안정적이지 못한 무료모델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존의 수익모델을 탈피해 새롭게 떠오르는 '부분유료화 모델'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분유료화 모델이란?

‘In-App Purchase’란 단어로 잘 알려진 부분유료화 모델은 앱 안에서 별도로 일어나는 구매를 의미한다.

쉬운 이해를 위해 우리에게 친숙한 싸이월드를 생각해보자. 싸이월드에서 미니홈피를 개설하는 것은 무료다. 하지만 내 홈피를 멋지게 꾸미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템이 필요하며 이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도토리, 즉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싸이월드라는 서비스 안에서 일어나는 별도의 구매들 이것이 바로 부분유료화 모델의 기본구조다.

부분유료화 모델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과거 싸이월드나 온라인 게임 등에서 활용되어졌던 수익모델을 앱에 적용시킨 것뿐이다. 하지만 이런 부분유료화 모델이 앱과 만나면 훨씬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 게임 앱을 이용하다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살 때, 신문사 앱을 보다 전문화된 고급뉴스를 구독하고 싶을 때처럼 별도의 구매 욕구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부분유료화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분유료화 모델은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다.



무엇이 좋은가?

앱스토어의 유료모델에서는 한 번 앱을 구매한 사용자에게 추가로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아무리 대대적인 기능을 업그레이드해도 이미 그 앱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도 제품을 평생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PC용 프로그램은 다르다. 새로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가격정책으로 소비자에게 과금을 할 수 있으며 제공되는 옵션에 따라 가격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백신 프로그램의 경우 월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의 경우 하나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때마다 별도 금액을 청구할 수도 있다.

최근에 국내외 많은 마켓들에서 부분유료화 API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PC용 프로그램의 다양한 수익모델을 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이제는 단순히 유료, 무료로 수익모델을 구분하지 않고 추가적인 아이템이나 특정 콘텐츠에 대해 별도비지니스 로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시나리오를 세울 수 있다.

다양한 수익모델이 가져다 오는 위력을 실감하지 못하겠다면 싸이월드라는 앱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이 앱을 유료모델로 판매했을 때와 부분유료모델로 판매했을 때를 비교해보자. 아마 이런 서비스를 유료모델로 판매한다면 초기에 반짝 수익을 낼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규가입자는 고갈되기 때문에 더 이상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분유료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면 지금의 온라인 싸이월드처럼 수많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런 부분유료화 모델은 싸이월드 같은 큰 규모의 앱에만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부분유료화 모델은 게임과 출판, 교육용 콘텐츠와 같은 앱에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평범한 앱이라도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유료모델보다 부분유료가 훨씬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경우는 의외로 많을 수 있다.



일회성 앱 보다는 서비스형 앱을 만들자.

어느 시장이던 많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앱스토어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히 한번 다운로드 하고 돈을 버는 '일회성 앱'은 반짝 수익을 올릴 수는 있지만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부분유료화 모델을 잘 활용하여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서비스 앱'을 제작한다면 장기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아직 많은 앱 제작자들이 부분유료화 모델에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언론을 장식할 대박 앱들은 부분유료화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 앱일 확률이 크다.

이제 앱을 만들면 단순히 유료, 무료를 떠나 어떤 수익모델을 적용해 수익을 극대화 할 것인지 고민해보자. 같은 앱이라도 당신이 선택한 수익모델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