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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10. 앱스토어 성공의 열쇠는 실천!





 ‘아 그 앱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인데……’ 혹시 최근에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필자는 앱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 대박이 난 앱들을 보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지만 의외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아이디어도 상당히 많다. 역시 문제는 실천력이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평생 아이디어를 뺏겼다며 억울해 할 뿐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게 된다. 
오늘은 앱 시장에 뛰어들려고 몇 달째 눈치만 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려 한다. 특히 자신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하소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1. 아이디어 검토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가정해보자.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남들보다 빨리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을 해야 할 테니 실력 있는 개발자를 찾는 게 우선일까? 이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개발자를 찾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짜고짜 개발자부터 찾으려고 한다. 심지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게시판에 올려서 구인을 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최악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사업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즉, 앱스토어에 이미 비슷하거나 동일한 컨셉을 가진 앱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동일한 앱이 있다면 국외만 있는 것인지 국내에도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비슷한 컨셉을 가진 앱이 존재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차별화시킬 것 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럼 운 좋게 비슷한 앱이 없다면 바로 개발자를 구해야 할까? 이것 역시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 있다. 바로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폰에서 구현이 가능한 것인지 확인을 하는 작업이다. 자신이 어느 정도 모바일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기존에 판매되었던 앱들을 비교 분석해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서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먼저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안전하며, 물어볼 사람이 전혀 없다면 인터넷 카페를 통해 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내면 된다. 

단, 이 경우 주의사항이 있는데 자신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간접적으로 가르쳐주면서 물어봐야 한다는 것 이다. 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대략적인 설명만 듣고도 어떤 컨셉의 앱을 만들려고 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디어가 핵심인 앱이라면 오프라인을 통해 만남을 가진 뒤 별도의 비밀계약서를 통해 아이디어의 유출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2. 기획서 쓰기 

아이디어의 구현 가능성에 확신이 섰다면 다음은 기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기획’이라고 하는 단어에서 오는 뭔가 거창하고 어려운 느낌 때문인지 개발자를 만나기도 전에 수 십장의 세밀한 기획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구체적인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양의 자료보다는 간단하게 무엇을 하는 앱인지 목적을 말하고 어떤 장점과 기능이 있는지 설명하는 소개페이지 한 장과 각 화면에 대한 스토리보드 정도면 충분히 개발자를 구할 수 있는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도 세밀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화면 정도라면 충분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파워포인트를 사용해서 도형위주로 기능을 표시하는 형태로 기획서 초안을 완성하는데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고 익숙해지면 기존 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한다. 



3. 프로그래머 구하기 

프로그래머는 스마트폰 개발 카페의 구인/구직 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리거나 쪽지 또는 메일을 보내면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요새 개발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개인의 간단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줄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다. 

프로그래머를 구하는 데는 두 가지가 중요한 내용이 있다. 첫째는 개발비에 대한 것인데, 요즘 개발자들의 몸값 거품이 너무 심해 적정선의 인건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거품이야 얼마 가지 못해 적정수준으로 돌아오겠지만 현재로서는 개발자 자신들도 얼마에 개발을 해주는 것이 적당한지 판단을 못 할 정도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디어가 구현하기 쉬울수록 개발비의 편차가 클 가능성이 있으니, 되도록 10명 이상의 개발자들의 요구금액을 취합한 뒤 적절한 선에서 선택을 하도록 하자. 지금은 정말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천차만별의 금액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수익쉐어에 대한 것이다. 처음부터 정해진 개발비를 주고 결과물만 받으면 좋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 개발자의 몸값 거품이 상당하다. 때문에 개인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개발비의 부담으로 이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별도의 개발비 지급 없이 향후 얻게 되는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인데 이 때는 배분 비율을 잘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50대 50이나 60대40 혹시 그 반대로 배분을 많이 하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대충 비율을 정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수가 있다.

만약 본인의 아이디어가 정말 확실하다면 먼저 비밀보호서약을 작성하게 한 뒤, 타당성 있는 근거자료로 개발자를 설득하여 예상 수익금액 등을 제시해보자. 물론 수익이야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당신의 근거가 설득력만 있다면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에 대해서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으로 수익배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 디자이너 구하기 

디자이너를 구하는 것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보다 수월하다. 디자이너잡 같은 디자인 전문 구인사이트를 통해서 원하는 디자인을 설명하면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답장을 줄 것이다. 이때 원하는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왕이면 모바일과 관련된 디자인 경험을 가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 참고로 디자이너들도 같은 디자인에 대해 요구하는 가격이 상이할 수 있으니 최대한 많은 디자이너로부터 견적을 받은 뒤 인건비를 결정을 하도록 하자. 



5. 협업하기 

앱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같은 아이디어래도 먼저 시장에 나온 쪽이 많은 혜택을 얻게 된다. 때문에 기획서가 완성되고 개발자와 디자이너까지 구했다면 효율적인 진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는 인력이 세팅되면 먼저 빠른 시일 내에 다같이 한 번 만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다. 이 첫 번째 모임의 목적은 앱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좁히는 것인데 차후에는 원격에서도 의사소통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략적인 의견의 공유되었다면 바로 일을 시작하는데 먼저 디자이너가 화면의 대략적인 시안을 좌표와 함께 주면 개발자는 그 시안을 바탕으로 프로토타입 형태의 개발을 하면서 중간마다 테스트를 한다. 나중에는 수정을 하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초반에 확실히 테스트를 하면서 수정 및 보완할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종 화면이 구성되면 개발자는 거기에 맞추어 개발을 시작하는데 디자인이 없는 부분은 단순한 단색 도형을 이용해서라도 계속 진행하다가 최종 디자인이 나오면 그때 화면에 적용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6. 피드백 반영 및 보완하기 

어플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어느 정도 결과물이 완성되면 이 앱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없는 사람들에게 앱을 테스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중요하지 않았던 부분이 중요하고 중요하다고 믿었던 부분은 불필요한 기능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가 적지 않다. 사용자 피드백은 주기적으로 계속 검토하도록 하자. 




7. 앱 완성 및 등록하기 

특별한 버그나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앱을 스토어에 등록한다.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너무 좋아하지 말고 오픈 시점에 맞추어 어떤 식으로 홍보를 진행할 지 미리 만전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오늘은 아이디어만 가진 사람이 어떻게 앱을 등록하여 판매할 수 있는지 핵심적인 과정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점점 앱스토어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이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생각으로만 끝내고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 막연하게 고민했던 부분들도 몸으로 부딪히면서 실천하면 결국에 다 방법이 생긴다. 남들이 말로만 자신의 아이디어를 얘기할 때, 한번이라도 더 실천하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