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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35주차.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한 차별화 전략

혹시 유스트림(USTREAM)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 동영상 중계서비스에 소셜 기능을 접목해 도약한 유스트림 ]


 이는 아직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단어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이름이다.

 필자가 오늘 유스트림에 대한 소개를 하는 이유는 이 서비스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하여 혁신적인 진화에 성공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요즘 해외 앱스토어는 물론 국내 앱스토어까지 모두 레드오션에 진입했다. 게다가 매일 수많은 앱들이 쏟아지다보니 대부분의 앱들은 유사앱들이 존재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단순히 뛰어난 개발 실력보다는 어떻게 자신의 앱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앱들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이런 방법은 앱 자체에 새롭게 구현한 특정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다보면 소셜 미디어 같이 외부에서 이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매쉬업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 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은 소셜미디어의 기능을 다른 관점에서 접목시켜 성공한 유스트림의 케이스를 살펴보면서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유스트림(USTREAM)의 성장동력 = 소셜미디어 연동

 유스트림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생중계하는 서비스로 2007년 일반인들에게 소개되었다. 그 당시 인터넷 생중계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는 여러 개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유스트림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불과 3년 후, 유스트림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출자소식으로 기점으로 빠르게 유명세를 타며 성장하기 시작한다.

 인터넷 생중계 사이트가 여럿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독 유스트림로 관심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유스트림과 연동된 쇼셜 미디어, 즉 트위터와의 연동기능에 있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트위터가 이슈화되기 시작하면서 타임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는 트렌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타임라인'이란 트위터에서 여러 사람들의 메시지를 작성된 시간순서대로 화면에 나열하여 보여주는 기능을 말한다.)

 이런 영향 속에서 2009년 5월, 유스트림은 중계 동영상 옆에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데 이로 인해 여타의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와 격차를 벌이기 시작한다.

 기존에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 해당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를 하거나,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청중을 먼저 모아야 했다.

 하지만 유스트림은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활용하면 이런 절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였다. 트위터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코멘트를 달 수 있는데 그 끝 부분에는 자동으로 중계되는 유스트림의 동영상 URL주소가 삽입되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중계를 한다고 별도의 사전홍보를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팔로어 들에게 중계가 시작되었음을 트윗메시지를 통해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전파된 메시지는 1차 팔로어의 일부가 또 다른 자신의 팔로어들(2차 팔로어)에게 다시 전파시키는 과정을 통해 순식간에 많은 청중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탄생시키게 된다. 


해결책은 내부에만 있지 않다.

 오늘날 유스트림이 강력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방송의 취약점인 '시청자 모으기' 문제를 다른 서비스와 유연하게 연동하는 방법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다른 인터넷 방송들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기능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환경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반면 유스트림은 강력한 소통 도구로서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내장하는 등 다른 서비스와의 매쉬업을 통해 계속 성장해오고 있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만약 그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간단한 질문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고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해결책은 내부에만 있지 않다. 마음을 열고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다른 서비스의 특장 점을 살피면서 자신의 서비스에 적용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보자.

답은 의외의 곳에서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