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와 LTE

4G시대의 도래

최근에 TV를 켜면 SKT, KT, LG U+까지 국내 모든 이통사가 4G에 대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3G 이동통신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통신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매스컴을 보면 특히 'LTE'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띄는데 이는 4세대 이동통신표준의 하나로 조만간 이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S2의 LTE버전과 같은 다양한 LTE 단말기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LTE는 도대체 무엇일까? 일각에서 LTE는 4G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LTE라는 표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LTE는 무엇인가?

LTE는 롱텀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3세대 이동통신(3G)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일부에서는 LTE와 와이브로는 4G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속도적인 측면에서 4G가 요구하는 수준에는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의 3G 이동통신표준에 비해서 차별화된 속도를 제공하며 Wibro보다 성능이 좋기때문에 마케팅에서는 LTE도 4G라고 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Wibro를 3.5G, LTE는 3.9G라고 한다.)

LTE가 각광받는 이유

무선 인터넷 사용의 폭발적인 증가로 과거 문자와 음성통화 위주의 목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멀티미디어와 무선 인터넷의 활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비록 휴대폰의 발달과 함께 이동통신의 기술도 계속 진화되어 왔지만, 안타깝게도 그 속도는 증가되는 인터넷 사용량을 따라잡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부지역에서는 3G망의 부하로 인해 음성통화가 끊기거나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런 모바일 트래픽의 증가는 불과 2~3년 사이에 지금의 3배 이상 또 다시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으며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디바이스들의 출시는 이러한 추세를 계속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LTE 얼마나 빠른가?

현재 대다수의 스마트폰은 3G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는데 HSPA(HSDPA/HSUPA), HSPA+의 인터넷 최대속도는 각각 하향 최대 7.2Mbps, 21Mbps 정도 수준이다. 반면 4세대 LTE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과 비교해서 다운로드는 5배(MAX 75Mbps), 업로드는 7배(37.5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현재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이 넘게 걸리는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1~2분 이내로 다운받아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2013년까지 LTE를 LTE-A(LTE Advanced)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업그레이드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 하면 되는 것에 비해 속도는 한 단계 더 진화하여 무려 1Gbps의 속도까지 제공가능하다고 하니 이제 무선으로 유선 랜보다 쾌적한 환경의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LTE의 영향

그럼 이렇게 빨라진 LTE로 인해 기존과 차별화된 어떤 서비스들이 등장할까?

우리는 피쳐폰을 단순히 문자와 통화를 위한 기계라고 생각했지만 빠르게 향상되는 하드웨어의 성능으로 스마트폰이 출시되었고 이는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만들기 시작했다. 필자는 무선 인터넷 상의 속도 향상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HD급의 화질 동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시청이 가능하게 되면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강의, 화상통화가 확산될 것이며, 화려한 그래픽을 가진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도 PC방의 유선 랜과 같은 환경에서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한 빠른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개인이 가진 사진, 동영상등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리고 내리는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까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G LTE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아직 LTE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망 확산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론적인 속도에 비해 실제 제공되는 속도는 한참 느린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진화될 것이며 이론상에 근접한 수치가 보장된다면 기존의 Wibro나 3G에서는 느낄 수 없던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컨버전스되는 새로운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