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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따라잡기

휴대폰을 내 맘대로. 루팅(Rooting) 이해하기

휴대폰을 내 맘대로. 루팅(Rooting) 이해하기

최근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으로 IT와 관련된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대한 온라인 카페에 가면 루팅(Rooting)이란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단지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좀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 방법이란 것 외에 정확히 루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오늘은 루팅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루팅이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일반 PC를 부팅하면 계정에 대한 로그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계정 중에는 관리자 계정이 있는데, 이 계정을 통해야만 수행할 수 있는 특정작업들이 있다.

이와 같이, 휴대폰 상에서도 여러가지 자원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인 Super User란 권한이 존재하는데 이를 획득하는 방법이 바로 루팅이다.

안드로이드폰은 OS를 리눅스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리눅스 상에서 최고권한을 가진 계정이 'root' 이기 때문에 이런 최고권한을 획득하는 과정을 Rooting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루팅을 하는 이유

그럼 이런 루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출시된 폰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 왜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루팅을 하는 것일까?

루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 향상에 있다.

소비자가 휴대폰을 구입하게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앱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이통사별로 특화된 앱들인데 이런 프로그램이 많다보면 휴대폰의 메모리를 잡아먹게 되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하지만 루팅을 하여 최고 권한을 얻게 되면, 일반 순정폰에서는 할 수 없던 여러가지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출시될 때 기본적으로 설치된 앱들을 삭제하거나 프로그램들을 좀 더 빨리 실행될 수 있도록 메모리에 접근하는 한 번에 읽어오는 데이터의 양을 늘리는 패치작업을 통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폰을 이용할 수 있다.

루팅에 대한 오해

루팅을 하고 나면 폰의 성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루팅이 폰에 설치된 하드웨어 자체의 속도를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루팅은 단지 시스템에서 부여할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을 얻어 루트디렉토리에 접근할 수 있는 것뿐이지 특정 하드웨어의 성능을 직접 컨트롤 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루팅 시 주의할 점

루팅을 하게 되면 폰에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온라인 카페에서 "폰이 벽돌이 됐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화면이 켜지지 않고 먹통이 될 수 있으면, 무한대로 부팅만 반복하는 '무한 리부팅'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루팅을 하게 되면 A/S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루팅은 적법하게 휴대폰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임은 모두 사용자에게 돌아가게 된다. 단, A/S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며 무료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도 유료A/S를 받게 되거나 특정 불이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양날의 검. 루팅

루팅은 양날의 검과 같다. 잘 쓰면 휴대폰의 지원하는 최대성능을 한껏 이용할 수 있지만 잘못되면 그 책임은 모두 루팅을 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루팅에 대한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라 딱히 뭐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만약 꼭 해야 한다면, 루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도 한 번쯤 점검하고 수행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