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 매체 SSD

차세대 저장 매체 SSD

최근에 출시되는 넷북들의 스펙을 보면 기존의 하드디스크(HDD)보다 SSD라는 차세대 저장매체가 사용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SSD를 탑재한 노트북의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 빠르게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은 이 SSD란 저장매체가 기존의 저장매체에 비해 어떠한 차별화된 특징을 갖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SSD란?

SSD는 Solid State Disk의 약자로 글자 그대로 해석해보면 반도체를 이용한 디스크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드디스크(HDD)는 자성체를 입힌 알루미늄의 원판들로 이루어진 플래터라는 기기를 회전시키고 그 위에 헤드를 움직여 데이터를 읽고 쓰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 HDD와 SSD의 내부 구조 비교 ]

하지만 SSD의 내부 구조는 기존의 HDD와 매우 다르다. SSD를 쉽게 이해하려면 우리가 평소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USB메모리를 생각하면 되는데 플래시 메모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USB메모리를 HDD대신 장착시킨 형태가 SSD이라 할 수 있다.

이런 SSD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어내야 하기 때문에 그 역할을 수행할 별도의 컨트롤러가 존재하는데 이는 마치 HDD의 헤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럼 SSD의 장점은 무엇 이길래 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것일까?

SSD의 장점

1) 빠른 속도와 내구성

원판을 빠르게 회전시켜 데이터를 읽고 쓰는 하드디스크와 달리 SSD는 전력을 공급하지 않아도 그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 메모리를 모아서 만든 저장 장치다. 때문에 직접 기계적으로 헤드를 움직여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꺼내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전기 신호로 찾으므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시간(access time)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XP 부팅속도를 비교하면 XP로고가 뜨고 지나가는 물결이 HDD가 최적화 된 PC라면 최소 5개 이상이 지나가는 반면 SSD의 경우는 한 개가 안돼서 부팅이 완료 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인다. 또한 HDD는 기계식이라 외부 충격에 약한데 반해 SSD는 충격에 강한 장점이 있다.

2) 낮은 소음과 전력소모량

하드디스크의 경우 물리적으로 원판을 계속 돌려야하므로 그 과정에서 소음과 전력 공급량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디지털화된 SSD의 경우 소음이 없으며, 전력소모 역시 HDD가 최소 3W이상인 것에 비해 1W 미만의 매우 적은 수준이다. 결국 같은 배터리 사용 시, 훨씬 오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SSD의 장점들만 보면 충격에 강하고, 부팅이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다는 점에서 노트북에 제격일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북을 워드 작업이나 PT 작업 등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장점을 갖는 저장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SSD가 많이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급화 되지 못하는 이유

1) 비싼 가격

아직까지 SSD가 보급화 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있다. 현재 256GB 이상의 고용량의 SSD가 출시되고 있지만 64GB가 10만 원대로 상당히 고가에 속한다. 따라서 막무가내에 SSD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SSD의 구입여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3D의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SSD보다는 CPU와 그래픽카드에 좀 더 투자를 하는 것이 같은 금액에 비해 속도향상에 도움이 되며 반대로 게임보다는 포토샵이나 일반적인 문서작업등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 사양은 조금 낮추더라도 SSD를 구매하는 것이 성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SSD와 HDD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디스크

하이브리드 디스크란 하드디스크의 낮은 가격대비 높은 용량이라는 장점과 SSD의 빠른 데이터 접근속도와 데이터 전송속도의 장점을 모두 수용한 제품으로 기본 원리는 PC가 자주 사용하는 핫데이터(Hot data)와 사용빈도가 낮은 콜드데이터(Cold data)를 분류해 핫데이터는 SSD에 저장하여 캐쉬로 사용하고, 사용빈도가 낮은 콜드데이터는 물리 저장 공간인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SSD의 빠른 성능과 HDD의 대용량 저장 공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제공하는 것에 있다.

아직 SSD는 가격문제로 보급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SSD의 장점과 HDD의 장점을 섞은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가 출시되는 등 SSD의 활용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가격 하락 속도도 생각 보다는 빠른 편이다.

이제 어느 날 노트북, 아니 모든 컴퓨터에서 HDD가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