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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11.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보자


 앱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없었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고민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디어는 항상 비슷비슷한 수준에 머물게 된다. 창의성이 비슷한 이유도 있지만 모바일에 대한 기반지식이 비슷한 것이 더 큰 이유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남들이 모르는 기술적인 지식을 조금 더 빨리 안다면 그것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게 된다. 

오늘은 많은 모바일 기술 중에서 센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다양한 센서들이 핸드폰에 장착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실제 휴대폰에 어떤 센서들이 있는지 ,이것을 어떤 식으로 앱의 아이디어에 연관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필자가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5가지 센서에 대해 그 특징과 관련 있는 아이디어의 들을 살펴보겠다. 



1. 가속도센서  


   
가속도센서를 적용한 폭탄돌리기 앱 휴대폰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능이다.  쉽게 말해 닌텐도의 위(Wii) 같은 게임 컨트롤러를 생각할 수 있다. 보통 x, y ,z 세 가지 축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6가지 축의 움직임을 센싱하는 센서도 탑재되고 있다고 한다. 가속도 센서는 이미 많은 앱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능이기 하지만 활용방법에 따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승화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알아둬야 할 대표적인 센서다. 

활용 예로는 물리적인 제스처를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도 ‘트리커_총싸움’이라는 앱을 통해서 총을 장전하거나 채찍을 휘두르는 모션에 대해 이를 적용했었다. 또 다른 예로는 휴대폰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테면 도난 방지 앱을 생각해보자. 도서관이나 공공 장소에서는 휴대폰을 잠시 두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도난모드를 작동시키는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여러분의 휴대폰을 훔쳐서 달아난다면 싸이렌 소리가 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근접센서 


   
전화가 올 때 핸드폰을 귀에 가까이 가져다 대면 LCD 화면이 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스마트폰 상단에 특정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근접센서가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폰을 테스트해본 결과 물체와의 거리를 알려주는 기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핸드폰 앞에 무언가가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최근에 이 기능을 직접 이용해 봤는데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기능이라 생각해 이를 응용한 몇 가지 앱을 만들어보았다. 

특히 휴대폰을 만지지 않고도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다는 특징때문에 이를 초능력에 응용해 보았다. 필자는 어린 시절 유리겔라라는 유명한 초능력자가 눈으로 스푼을 구부리는 것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었다. 비록 나중엔 사기로 밝혀졌던 사건이지만 스마트 폰의 유저 층이 그 내용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손을 안대고 휴대폰의 스푼을 구부리는 앱을 제작해보았는데 반응이 궁금하다. 



3. 자기장센서   



자기장 센서는 핸드폰 주위의 자기장을 x, y, z 세 축으로 하여 자기장의 세기를 측정하는 센서다. 정말 가능할까 하는 호기심에 어제 자기장을 측정하는 간단한 측정용 앱을 만들어봤다. 정말로 주변의 자기장이 측정 되었고 자기장이 많이 발생할 것 같은 곳에 갈수록 측정된 세기가 점점 강해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이를 활용할 방안은 생각하지 못했지만 좀 더 고민하면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센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잘만 활용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연구해보자. 



4. 조도센서와 압력센서 


조도센서는 주변의 밝기에 따라 다른 이벤트를 처리할 수 있는 센서다. 휴대폰의 주변이 밝고 어두운지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주변의 밝기와 연관이 조금이라도 있는 앱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자. 
또한 압력센서는 휴대폰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는 센서를 말한다. 강하게 휴대폰을 누르면 그만큼 높은 값이 나온다. 요즘 앱스토어를 보면 특정 캐릭터 앱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터치를 통해 캐릭터가 말을 하거나 화를 내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단순한 터치에 압력을 측정하는 기능을 첨가한다면 좀 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이벤트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차별화된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각각의 기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복잡한 기술이나 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대박을 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기술인 만큼 선도자로써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기술적인 내용에 대해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자신이 직접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라면 개발서적을 원서로 읽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OS는 우리기술이 아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 해외개발서적의 번역본이 출간되려면 최소한 몇 개월이 걸린다. 그 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접하는 시점이 늦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출판된 국내의 모바일 개발서적을 모조리 사서 읽어보았고 지금도 출판될 때마다 구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외원서에 비해서는 그 깊이나 최신 기술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원서나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통해 공부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당신은 앱 시장에 뛰어들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경쟁자는 한국인이 아닌 세계인이다. 지식에 대해 남들에게 뒤쳐지면 그 만큼 성공가능성도 줄어든다. 발 빠르게 움직이자. 그것이 지금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답이다.